한·중 고위급 회담 통한 논의 제안… 관련 당정협의회도 열 것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나포된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있는 인천 만석부두를 방문해 당시 상황을 보고받은 뒤 "중국 어선들이 아주 의도적인 공격이고 거의 살인의도를 갖고 달려든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속도 좋고 승선해서 체포, 나포하는 것도 좋지만 최우선은 우리 경찰이 안 다치는 것"이라며 "해경 인명피해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겠느냐"고 다그쳤다.
이어 이 대표는 "어선 30~40척이 와서 그런 식으로 대치하면 다칠 수밖에 없는데 헬기를 포함해 공중전으로 하면 안 되느냐"며 "불법 어선들이 오면 페인트를 뿌려 그 배들이 다시 오는 것을 막도록 표식을 해놓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국민안전처 홍익태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헬기 사용과 최루탄 페인트 등을 연구했지만 큰 효과는 못 본다"며 "공요화기 사용, 경고방송 등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그렇게까지 직접적으로 돌진해오는 상황이 없었다"며 "순식간에 발생했기 때문에 당시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교갈등을 우려하며 외교부 관계자에게 한·중 고위급 회담을 통한 논의를 제안했다.
그는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등과 함께 이와 관련한 당정 협의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에는 인천시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취합된 의견을 당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나오고있는 해경 부활 주장에 대한 질문에 "안전분야 지휘라든가 효율성을 감안해 개편한 것이니 맞지 않다"며 "정부 기관을 부침개 부치듯 이리 엎고 저리 엎고 하는 것으로 오히려 더 조직의 안정을 해치는 것이므로 바람직해 보이지 않다"면서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 정부에서 상당히 성의를 많이 보여서 불법조업이 줄고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조치를 해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원한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