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실업률 11년만에 최고… 구조조정·수출 부진 영향
9월 실업률 11년만에 최고… 구조조정·수출 부진 영향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10.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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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9.4% ‘역대 최악’… 제조업 취업자 석 달째 감소세
▲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실업률이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 본격화와 수출이 부진한 양상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p 오른 3.6%를 나타냈다. 이는 2005년 9월(3.6%)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는 20대와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총 12만명 증가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9.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p 올랐다. 9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9.9%였다.

지역별 실업률은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의 여파가 큰 울산과 경남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0.5%p, 1.1%p 상승했다.

또 전국적으로 부산(1.4%p), 광주(1.2%p), 충북(1.1%p), 대전(1.1%p) 제주(1.0%p) 등 실업률 상승 폭이 1.0%p를 넘는 시도가 6곳에 달했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외에도 농림어업(-6만5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만명)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9월 취업자 수는 2653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 8월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로 30만명대로 올라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꺾였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5월(26만1000명) 이후 가장 작았다. 이는 조선업 경기 둔화에 수출 부진 영향이 겹치면서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7만6000명 감소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6월 5만1000명 감소한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데 이어 3개월째 감소세다.

9월 고용률은 61.0%로 작년 동기보다 0.1%포인트(p) 상승했고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0.8%p 오른 42.5%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4%로 0.3%p 올랐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