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7 단종… 출시 2개월만에 역사속으로
삼성 갤노트7 단종… 출시 2개월만에 역사속으로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0.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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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중단에 따라 생산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

▲ 10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에서 한 고객이 갤럭시노트7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갤럭시 노트7이 결국 출시 2개월 만에 단종의 길을 걷게 됐다.

삼성전자는 11일 ‘갤럭시노트7 생산 및 판매 중단 결정’이라는 제목의 공시를 통해 “갤럭시 노트7의 판매 중단에 따라 생산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번 공시는 제품 단종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 8월19일 갤럭시 노트7을 출시했으나 충전 중 폭발하는 등 배터리 발화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난달 2일 글로벌 리콜을 발표했다.

9월 전 세계에 깔린 약 250만대의 기기를 상대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후 새 배터리를 넣은 새 기기로 교체해 판매했다.

그러나 교체한 갤럭시 노트7도 최근 국내외에서 발화 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자 불안이 높아지자 이날 오전 갤럭시 노트7의 전 세계 판매와 교환을 중단했다.

이날 제조업체의 리콜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의 국가기술표준원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역시 갤럭시노트7의 사용중지를 권고했고,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공식 리콜을 발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해 갤럭시노트7 구매자 중 희망 고객에게 전액을 환불하고, 환불하지 않은 고객은 타사 제품으로도 교환이 가능하도록 후속대책을 확정했다.

단종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은 13일부터 연말까지 구매처에서 다른 제품과 교환 또는 현금으로 환불된다.

교환과 환불은 12월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다른 기종으로의 교환이나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최초 구매처(개통처)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오픈 마켓 등에서 무약정 단말기를 구매한 고객은 개통 매장에서 통신사 약정 해지 후 구매처에서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경우,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 쿠폰이 제공될 예정이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