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벽제 목암지구 도시개발사업 ‘난항’
고양 벽제 목암지구 도시개발사업 ‘난항’
  • 임창무 기자
  • 승인 2016.10.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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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중과 분묘 이장 보상협의 지연… 공사 차질 우려

경기도 고양시 벽제 목암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종중과 보상협의 지연으로 공사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시행사측이 편입된 토지 및 지장물(분묘) 등에 대한 보상계획 중 분묘 이장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어 공사의 큰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다.

11일 시행사측은 “시행사가 제시한 분묘이전 조성 제안지 3곳 모두에 대해 분묘기지권을 소유한 종중측에서 이전 대상지가 협소하고, 이전거리가 멀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원만한 협의를 위해 성심껏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많은 조합원(1885세대)을 모집하고 특정한 분담금을 확정가로 해 주택조합을 추진하게 될 때 외부요인인 종중분묘 보상 등으로 공사기간이 지연될 것이 우려된다”며 “이렇게 발생된 상당한 금액의 제반부담금과 필요비는 모두가 조합원 몫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시행사측은 ‘확정된 분담금’임을 재삼 확인했지만, 주민들의 우려를 담아내기에 충분한 요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사측이 지난 2월 종중에게 제안한 2000평의 물건(서울 강서구 방화동 산 1XX-3)은 종중측이 ‘이전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지난달 5일 종중에게 보낸 내용증명원(문서번호 2016-설계실169호)에 나타나 있지만, 거절 사유의 진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제안지가 서울시도시계획조례 제3조 제3항인 비오톱1등급지로 드러났다,

비오톱(Biotope)은 생물을 뜻하는 Bios와 장소를 뜻하는 Topos를 결합한 용어로서 절대적 생물 보존 지역으로 이곳에 종중묘역을 조성할 것을 권했다는 것만으로도 협의의 진정성을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시행사측 책임자들에게 비오톱을 분묘이전 장소로 제안할 수 있는가?라고 묻자, “비오톱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하고 “우리가 토지 전문가인데 비오톱이란 것은 모르겠다”고 말해 실망을 금치 못하게 했다.

한편 고양시 벽제 목암지구는 덕양구 벽제동 산43-6번지 일원 17만 3550㎡으로 이 일대 우량한 숲이 모두 벌채돼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로 큰 비라도 내릴 경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수 있어 고양시 차원의 안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아일보] 고양/임창무 기자 ic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