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영유아 대상 4가 독감백신 국내 첫 임상
SK케미칼, 영유아 대상 4가 독감백신 국내 첫 임상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10.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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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세브란스병원 등 7개 병원서 수행… 녹십자·GSK도 임상시험 추진 중

SK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만 3세 미만 영유아에 대해 4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이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6~35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스카이셀플루4가’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 승인으로 SK케미칼은 국내 4가 독감 백신 가운데 최초로 만 3세 미만 영유아 적응증을 추가하는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4가 독감 백신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두 종류(H1N1, H3N2)와 B형 두 종류(야마가타, 빅토리아) 등 네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임상시험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등 7개 병원에서 수행된다.

스카이셀플루4가의 임상시험은 기존 0.5㎖ 투여에서 만 3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0.25㎖로 용량을 줄여 4주 이상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4가 독감 백신의 경우 3세 미만에게는 투여할 수 없었다. 만 3세 미만의 영유아는 3가 독감 백신을 맞아야 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임상 종료 시기를 단언할 수는 없으나 연구개발 속도가 가장 빨라 제일 먼저 상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녹십자가 임상 진입 시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 관계자는 “내년 독감 접종 시즌에 맞춰 적응증을 추가할 수 있도록 임상을 계획 중”이라며 “아직 시기를 확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에 가장 먼저 4가 독감 백신을 출시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본사 차원에서 영유아 적응증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