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추궈홍 중국대사 초치… ‘해경 단정 침몰’ 항의
외교부, 추궈홍 중국대사 초치… ‘해경 단정 침몰’ 항의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0.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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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수준 높여 거듭 항의…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

▲ 11일 오전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중국 어선의 충돌에 의한 한국 해경 고속단정 침몰 사건과 관련,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로 초치돼 항의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가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 어선 충돌에 의한 해경 단정 침몰에 대해 항의했다.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는 11일 오전 외교부 청사로 추 대사를 불러 들였다.

이날 김 차관보는 항의와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9일 외교부 동북아국 심의관이 주한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한 지 이틀 만에 우리 정부가 항의의 ‘수준’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만큼 정부가 상황을 심각하고 중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일 오후 3시8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76㎞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4.5t급 해경 고속단정 1척이 중국어선과 부딪쳐 침몰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경은 중국어선이 단속 과정에서 고속단정을 고의로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유관 부분을 통해 현재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이 양자 관계와 지역 안정의 대국적인 측면에서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유관 문제를 처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