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3당 원내대표와 조우… "'정세균방지법?' 웃고 말지"
정 의장, 3당 원내대표와 조우… "'정세균방지법?' 웃고 말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0.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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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예산안 부수 법률안 지정은 "법과 원칙대로 할 것"

▲ 정세균 국회의장(왼쪽 두번째)과 새누리당 정진석(맨 왼쪽), 더불어민주당 우상호(맨 오른쪽),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J글로벌·채텀하우스·여시재 포럼에 참석,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서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은 10일 새누리당의 일명 '정세균 방지법' 추진과 관련, "그냥 웃고 말지"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J글로벌·채텀하우스·여시재 포럼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전날 믹타(MIKTA· 5개 중견국 협의체) 국회의장 참석차 호주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첫 공식일정으로 이날 자리에 참석했다.

마침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등 3당 원내대표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최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따른 국회 파행이 가까스로 봉합된 이후 처음으로 3명의 원내대표와 조우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국내정치 얘기는 하지 못했고 오늘 참여한 것에 대해 얘기했다"고 언급했다.

정 의장은 "정 원내대표가 '잘 다녀오셨느냐'고 물어 '잘 갔다왔다'고 답한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여야관계 경색 전망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국회에는 국회법이 있고 확립된 관행이 있으며 정치 도의가 있다"며 "그래서 그런 원칙에 충신하면 된다. 달리 걱절할 일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세입예산안의 부수 법률안 지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과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양식과 양심에 따라서 규칙을 성실히 수행하면 되는 것"이라며 "달리 무슨 이해관계가 있거나 또 다른 생각을 하면 옳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세입 예산부수법안을 지정할 수 있다.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되면 국회는 11월30일까지 심사를 마쳐야하며, 그렇지 못하면 예산부수법안은 다음날 본회의에 부의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