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J글로벌·채텀하우스·여시재 포럼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전날 믹타(MIKTA· 5개 중견국 협의체) 국회의장 참석차 호주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첫 공식일정으로 이날 자리에 참석했다.
마침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등 3당 원내대표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최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따른 국회 파행이 가까스로 봉합된 이후 처음으로 3명의 원내대표와 조우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국내정치 얘기는 하지 못했고 오늘 참여한 것에 대해 얘기했다"고 언급했다.
정 의장은 "정 원내대표가 '잘 다녀오셨느냐'고 물어 '잘 갔다왔다'고 답한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여야관계 경색 전망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국회에는 국회법이 있고 확립된 관행이 있으며 정치 도의가 있다"며 "그래서 그런 원칙에 충신하면 된다. 달리 걱절할 일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세입예산안의 부수 법률안 지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과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양식과 양심에 따라서 규칙을 성실히 수행하면 되는 것"이라며 "달리 무슨 이해관계가 있거나 또 다른 생각을 하면 옳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세입 예산부수법안을 지정할 수 있다.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되면 국회는 11월30일까지 심사를 마쳐야하며, 그렇지 못하면 예산부수법안은 다음날 본회의에 부의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