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한반도 해상서 연합훈련 실시… 핵항모도 출동
한미, 한반도 해상서 연합훈련 실시… 핵항모도 출동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10.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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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15일까지 훈련 시행… 함정 포함 항공기들도 대거 투입

▲ 미국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연합뉴스
한미 해군이 10일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해 한반도 전 해역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해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양국 해군이 이날부터 15일까지 한반도 전 해역에서 ‘2016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 2016)’ 연합훈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이날 핵실험을 포함한 대형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한미동맹의 강력한 응징 의지를 과시하는 한편 미국의 전략무기를 투입해 무력시위를 벌이며 북한에 경고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 이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에서는 7600t급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40여척이 참가한다. 미군 측에서는 로널드 레이건호와 이지스순양함을 포함한 함정 7척이 훈련에 나선다.

이와 함께 양국 해군의 P-3, P-8 해상초계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우리 공군의 전술기, 미 육군의 아파치 헬기 등 항공기들도 대거 투입된다.

한미 해군은 서·남해에서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하는 항모강습단 훈련을 펼치며, 동해와 서해에서는 북한 특수부대의 후방침투 시도를 가정한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북한 지휘부를 포함한 지상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하는 훈련과 해상무력 억제, 대잠전, 대공전, 항모호송작전 등 실전적인 훈련으로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능력을 배양한다.

한편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3m, 배수량 10만2000t, 승조원도 5400명에 달하는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이다.

갑판은 1800㎡로 축구장 3개 넓이만 하며,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다. 이에 웬만한 소규모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앞서 한미 해군은 2010년 7월에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에 대응해 ‘불굴의 의지’라는 이름의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도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훈련에 참가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