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감 도중 'MS오피스'와 '한컴오피스' 등을 언급하면서 "왜 공개 입찰하지 않고 수의계약을 했느냐"고 다그쳤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황당해하는 표정으로 "MS 외에는 (MS오피스를) 살 곳이 없지 않느냐"고 답변했지만 이 의원은 "(수의계약은) 법률 위반이며 사법기관에 고발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온라인상에 삽시간으로 퍼졌고 이 의원이 내용을 제대로 모른 상태에서 황당한 지적을 계속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청은 MS오피스의 경우 공개입찰을 실시해 4개 업체 중 한 곳을 선정해 계약했다"며 "반면 한컴오피스의 경우 한 개의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이 굉장히 억울하다"는 이 의원은 "저는 MS가 아니라 한컴오피스에 대해 질의했다"며 "(조 교육감이) 한컴 얘기는 안 하고 MS에 관해서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1983년부터 컴퓨터를 썼다"며 "MS 등의 용어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한컴에 대해 질의했는데 MS에 대해서만 답변해서 속으로 의아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의원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수의계약이 당연하다는 듯한 조 교육감의 답변을 듣고 전국 최하위인 서울시교육청의 청렴도와 최근 불거진 교육감 최측근의 금품수수혐의 구속 등 일련의 부패·비리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며 "너무 무감각하다는 느낌을 받아 순간 언성이 높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원한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