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황당질의 논란' 이은재 "억울… 컴퓨터 용어 잘 알아"
'MS 황당질의 논란' 이은재 "억울… 컴퓨터 용어 잘 알아"
  • 이원한 기자
  • 승인 2016.10.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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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오피스 질의한 것…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조희연 교육감"

▲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청 학교업무용 소프트웨어 구매와 관련해 수의계약 체결 의혹을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구매 과정을 국정감사에서 추궁하다 '황당질의' 논란에 휩싸인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언성을 높인 것은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감 도중 'MS오피스'와 '한컴오피스' 등을 언급하면서 "왜 공개 입찰하지 않고 수의계약을 했느냐"고 다그쳤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황당해하는 표정으로 "MS 외에는 (MS오피스를) 살 곳이 없지 않느냐"고 답변했지만 이 의원은 "(수의계약은) 법률 위반이며 사법기관에 고발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온라인상에 삽시간으로 퍼졌고 이 의원이 내용을 제대로 모른 상태에서 황당한 지적을 계속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청은 MS오피스의 경우 공개입찰을 실시해 4개 업체 중 한 곳을 선정해 계약했다"며 "반면 한컴오피스의 경우 한 개의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이 굉장히 억울하다"는 이 의원은 "저는 MS가 아니라 한컴오피스에 대해 질의했다"며 "(조 교육감이) 한컴 얘기는 안 하고 MS에 관해서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1983년부터 컴퓨터를 썼다"며 "MS 등의 용어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한컴에 대해 질의했는데 MS에 대해서만 답변해서 속으로 의아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의원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수의계약이 당연하다는 듯한 조 교육감의 답변을 듣고 전국 최하위인 서울시교육청의 청렴도와 최근 불거진 교육감 최측근의 금품수수혐의 구속 등 일련의 부패·비리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며 "너무 무감각하다는 느낌을 받아 순간 언성이 높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원한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