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총 전력사용량 48만3655GWh… 10년 새 38.7% ↑
작년 총 전력사용량 48만3655GWh… 10년 새 38.7% ↑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10.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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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산업용 전력은 증가… 주택용은 2013년 이후 사용량 주춤

▲ 2006∼2015년 총 전력사용량 (자료=한국전력)
우리나라 전력사용량이 10년간 40%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한국전력이 집계한 ‘10년간 국가 전력사용량 변화’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총 전력사용량은 48만3655GWh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34만8917GWh와 비교해 38.7% 늘어난 수준이다.

2015년 전체 전력사용량에서 산업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56.6%로 가장 높았다. 2006년 52.5%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4.1% 포인트 늘었다.

농업용 역시 2006년과 2015년 전체 전력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에서 3.2%로 증가했다.

반면 일반용은 22.3%에서 21.4%, 주택용은 15.5%에서 13.6%로 줄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농업용 전력사용량의 경우 2015년 1만5702GWh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7636GWh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산업용 역시 크게 늘었다. 2015년 집계된 사용량은 27만3548GWh로 10년 전 18만3067GWh와 비교해 49.4%가 늘었다.

2015년 기준 일반용은 2006년 7만7809GWh와 비교해 33.2% 늘어난 10만3679GWh로 조사됐다.

주택용 전력은 2006년 5만3912GWh에서 2015년 6만5619GWh로 21.7% 증가했다.

▲ 2006∼2016년 주택용 전력사용량 (자료=한국전력)
다만 주택용 전력사용량은 농업용이나 산업용과 달리 2013년 이후 주춤한 상태다.

주택용 전력사용량은 2013년 6만5815GWh를 기록하며 10년 내 가장 많은 사용량을 보였다. 이후 2014년 6만4457GWh, 2015년 6만5619GWh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주택용 전력사용량이 주참한 모습을 보인 이유로는 과거와 달리 인구가 크게 늘지 않은 데다 주택용에는 다른 용도의 전기요금과 달리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주택용 전기요금은 6단계의 누진요금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요금제 구간(주택용 저압 전력 기준)은 △1단계(사용량 100㎾ 이하) △2단계(101~200㎾) △3단계(201~300㎾) △4단계(301~400㎾) △5단계(401~500㎾) △6단계(501㎾ 이상)로 구분된다.

전기를 많이 써서 누진구간을 한 단계 넘어가게 되면 전기요금은 훨씬 큰 폭으로 오르기 때문에 전력사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전은 “주택용 전기요금의 연평균 증가율은 2.4%로, 2006년 이후 인구증가율 연평균 0.58%를 웃도는 수준이었다”며 “특히 주요 가전제품의 보급이 늘고 1∼2인 가구 증가 등 가구구성원이 변화하면서 1인당 전력사용량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심야 전력은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다.

2006년 1만8818GWh에서 2010년 1만9690GWh까지 늘었던 심야 전력은 2011년 1만8607GWh로 떨어진 뒤 2015년에는 1만475GWh까지 감소했다.

한전은 이에 대해 “심야 난방수요가 크게 늘면서 심야 전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요금정책이 선회했기 때문”이라며 “높은 수준의 요금 인상과 신규계약 대상 제한, 신규계약자의 가구당 계약전력 제한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