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초읽기 '물류 비상'
화물연대 파업 초읽기 '물류 비상'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6.10.0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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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강경대응 기조 유지… 가용 수단 총 동원
철도파업 장기화 겹쳐 대규모 '운송 차질' 우려

▲ 철도 파업 13일째이자 화물연대 파업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부곡동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에 화물차들이 정차해 있다.ⓒ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는 '강경대응' 기조를 유지하며, 물류대란을 막기위한 비상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철도노조 파업의 장기화로 철도화물 운송률 마저 50% 수준에 그치고 있어, 대규모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9일 화물연대본부에 따르면, 10일 0시를 기점으로 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이 시작된다. 같은 날 오전 11시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와 부산 신항, 부산 북항 3곳에서 총파업 출정식이 열릴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그동안 정부를 상대로 표준운임제 법제화와 지입제 폐지, 도로법 개정 등을 요구해 왔다. 또 지난 8월 30일 정부가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에 대한 철회를 주장했지만, 결국 상호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파업으로 치닫게 됐다.

박원호 화물연대본부장은 지난 5일 총파업을 선언하며 "화물노동자는 밑바닥 운임과 무권리로 인해 수많은 세월 고통 받아왔다"며 "물류대란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정책 전환과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저지를 위한 총파업 돌입 계획을 밝힌 뒤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처럼 화물연대의 파업이 가시화 되면서 정부는 물류대란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돌입시 차질이 예상되는 컨테이너 운송 지원을 위해 가용한 수단을 총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군 위탁 컨테이너 차량 100대와 운휴 중인 컨테이너 차량 674대, 관용차량 21대를 파업 즉시 운송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자가용 화물차의 경우 유상운송에 쉽게 나설 수 있도록 신청 첨부서류 면제 등 허가절차를 간소화하고, 신청수수료도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허가 받은 자가용 화물차는 오는 16일까지 유상운송 영업이 가능하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별도 방문 없이 1주일 단위로 허가 기간이 연장된다.

국토부가 자재운반 등을 위해 자체 보유 중인 화물차 21대는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왕ICD)와 부산항 등 주요 물류거점에 집중 배치된다.

이와 함께, 긴급화물에 대한 대체차량 수배와 자가용 화물차량의 신속한 현장투입 등을 위해 10일 오전 9시부터 24시 비상 콜센터도 운영된다.

콜센터에선 운송방해행위에 대한 신고도 접수해 경찰청 등 유관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또 운송거부에 참여하거나 불법행위를 한 자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급정지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운송거부자 신고창 신설 등 관련 시스템 개편을 완료하고, 지자체에 지침을 하달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용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하더라도 물류차질이 최소화 되도록 할 것"이라며 "철도파업 등 국민경제의 어려움에 편승해 명분없는 집단행동에 나서는 화물연대는 조속히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화물연대는 정부가 총파업 예고에 대체수송 수단 마련과 초기 진압 등 강경 대응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며, 강경 진압하겠다는 태도만 고집하기보다 노동자와의 대화를 통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한편, 9일로 13일째 이어지고 있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 철도화물은 평시 평일 운송량의 5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으로, 화물연대의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물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