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주만에 새로운 ‘난수방송’… 공작원 지령 추정
북한, 2주만에 새로운 ‘난수방송’… 공작원 지령 추정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0.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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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이후 총 8차례… 교란·기만용이라는 시각도

북한이 2주 만에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내용의 난수(亂數) 방송을 내보냈다.

북한 평양방송 아나운서는 9일 오전 0시 15분부터 “지금부터 21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금속공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며 “915페이지 19번, 772페이지 70번…”과 같은 방법으로 4~5자리 숫자를 읽어 내려갔다.

북한이 난수방송은 내보낸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2주일 만이다.

이번 방송은 북한이 앞서 방송했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내용이다.

북한은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께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곤 했다.

북한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 방송을 중단했다가 16년 만인 올해 6월 24일 다시 시작했다.

올해 북한이 난수 방송을 내보낸 것은 모두 8차례다.

난수 방송은 실제로 공작원들에게 지령을 내리기 위한 용도라는 의견과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교란이나 기만용이라는 시각이 공존한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