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 발사' 의지 표명… "우주정복 활로 열겠다"
北, '위성 발사' 의지 표명… "우주정복 활로 열겠다"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0.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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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노동당 창건일 앞두고 유엔총회 1위원회서 北대표 주장

▲ 북한 동창리 장거리미사일(로켓) 발사대 모습.ⓒ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10일)을 앞두고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8일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우리나라 대표가 6일 유엔총회 제71차회의 1위원회(군축 및 국제안전)에서 연설했다"며 "대표는 10대 우주국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국제적 규정과 관례에 부합되게 투명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광활한 우주정복의 활로를 더욱 힘차게 열어 나갈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을 발사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이 탄도미사일 추진 로켓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장거리미사일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인 도발 징후가 북한 곳곳에서 포착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 대표는 "우주의 평화적 리용은 모든 나라들의 합법적이고 빼앗길 수 없는 자주적 권리"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제우주기구들과 다른 나라의 우주기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북한 대표는 핵실험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 제재에 대해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북한 대표는 "계속되는 미국의 핵무기현대화책동은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에서 살려는 인류의 지향에 대한 도전이며 세계 평화와 안전은 물론 인류의 생존자체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며 "미국의 끊임없는 핵 위협에 우리가 핵억제력으로 맞설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은 자주권과 생존권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 의해 강요되고 있는 핵전쟁위험을 강위력한 핵억제력에 의거해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절대불변의 입장"이라며 "우리의 핵무장은 국가노선"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