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북한 핵 포기 위한 모든 수단 강구”
한-EU “북한 핵 포기 위한 모든 수단 강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0.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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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게리니, 北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등에 우려 표명
윤병세 “北 비핵화 길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압박 필요”

▲ 윤병세 외교장관(왼쪽)이 5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제공)
한국과 유럽연합이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로 합의했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브뤼셀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 장관이 5일(현지시간)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담을 갖고 북한의 5차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대응방안 등에 논의를 벌였다.

양측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5차 핵실험 이후 북핵 문제의 엄중성과 대응의 시급성을 과거 어느 때부터 분명히 확신시켰다는 점에 뜻을 같이 하고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와 가속화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또 EU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왔음을 강조하며 새로운 안보리 결의 채택은 물론, 기존 EU의 독자적 대북 제재를 보다 강화하는 방안과 함께 북한 정권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겨냥하는 EU 차원의 구체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그동안 EU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및 포괄적인 독자제재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공조에 적극 동참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EU가 보유하고 있는 대북 레버리지를 활용한 독자적 제재와 외교적 압박 조치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압박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양측은 실질적인 관계 증진 방안과 관련, 제9차 한-EU 정상회담을 내년 중 개최하기로 했다. 더불어 한-EU 고위정치 대화 등 다양한 협의 채널을 정기적으로 가동해 북핵 위협 대응을 포함한 지역·글로벌 분야 협력을 심화,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데 있어 한·미·일과 함께 강력한 축을 이루고 있는 EU와 향후 전략 및 구체 방안을 협의하고, 양측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발전시켜 나가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