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노안이 늘고 있다
젊은층 노안이 늘고 있다
  • 신아일보
  • 승인 2016.10.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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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최중찬 원장

 
노안이란 수정체가 조절력을 상실해 초점을 맞추지 못해 나타나는 노화 현상을 말한다.

수정체란 각막을 통과한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정확한 상이 맺히도록 돕는 기관으로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두꺼워지고 먼 곳을 볼 때는 두꺼워지고 먼 곳을 볼 때는 얇아진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두꺼워지거나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라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초점 기능이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노안이 생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 젊은층 노안은 ‘컴퓨터 화면 증후군’이 원인

눈은 아침에 눈 뜨는 시간부터 밤에 눈 감는 순간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하기 때문에 다른 기관보다 더 일찍 늙기 시작한다. 40살이 넘으면 서서히 노안 증상을 느끼게 되는데, 특히 여성에게서 더 빨리 나타난다.

하지만 요즘에는 30 이하의 연령층에서도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인 근거리 시력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2009년 ORION Medical Journal에 실린 컴퓨터 화면 증후군에 대한 논문에서는 지속적인 근거리 작업이 노안 초기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직장인이 컴퓨터 작업을 할 때의 모습을 살펴보면 컴퓨터 본체에서는 건조한 바람이 계속 나오고, 평소 1분에 20번 정도 깜빡여야 할 눈꺼풀이 모니터를 볼 때는 6번만 깜빡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눈물 막이 증발해 버리는 안구건조가 생기고, 모니터의 밟은 빛에 의한 눈부심으로 동공 근육은 더욱 긴장하게 된다.

작업이 길어질수록 수정체가 긴장해 탈진 현상을 보이면서 원거리, 근거리 모두 침침하게 보이며 시력이 떨어진다.

이처럼 컴퓨터 작업이 일상화, 보편화된 현대 직장인의 업무 패턴으로 노안 증상이 더 일찍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 젊은 노안 발생, 휴대 기기도 한몫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휴대 기기의 발달은 눈이 피로를 높이는데 더욱 큰 역할을 했다.

두가지 모두 데스크톱(70~80cm)이나 노트북(50~60cm)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30~40cm)에서 보기 때문이다. 작업 거리가 짧을수록 수정체 조절력의 부담이 증가해 눈의 피로를 쉽게 가져온다.

눈에 영향을 주는 조절자극량으로 환산하면 데스크톱:1.33D,노트북:1.85D, 스마트폰:3.33D 순으로 커진다.

더구나 스마트폰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푸른 가시광선)는 파장이 짧아 눈의 피로를 더해, 많이 노출될 경우 망막 기관에 산화를 일으켜 세포를 파괴해 망막 변성까지 일으킬 수 있다.

- 젊은 노안을 예방하자

2011년 미국 검안학회에서 발간한 ‘노안 환자의 진료지침에’에 따르면 노안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자외선을 꼽았다.

피부처럼 눈 역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가벼운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심하면 백내장이나 황반변성까지 발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낮에 외출할 때 선글라스와 모자를 꼭 챙기는 것이 좋다.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효과적인 노안 대처법이다.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는 카로틴과 루테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두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다음은 컴퓨터 화면 증후군 관리 10계명.

△일년마다 안과 검진 받기
△블라인드나 커튼으로 밖의 환한 조명을 차단하고 실내조명을 저강도 조명을 사용해 낮추기
△눈부심 장비 모니터를 사용하고 하얗고 밝은 벽은 어두운 색으로 칠하기

 
△CRT 모니터는 LED 모니터로 바꾸기
△스크린 밝기는 주변 밝기 정도로 조절하고 글자크기도 편하게 바꾸기
△20분마다 10번 천천히 눈 깜빡이기
△20분마다 5~6m 거리를 20초 동안 바라보기
△6~8시간 동안 2번의 15분 휴식과 4번의 5분 휴식 취하기
△작업을 할 때는 인체공학적 기구를 사용하고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기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컴퓨터 작업을 하지 않기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최중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