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에 빠진 수출기업, 4분기에도 암울
‘부진의 늪’에 빠진 수출기업, 4분기에도 암울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10.0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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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연구원 4분기 EBSI 94.5 전망

▲ (사진=신아일보 DB)
우리나라 수출이 4분기에도 힘을 쓰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6일 국내 591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9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3분기 EBSI 95.4와 비교해 0.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E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수출 여건이 전 분기 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지만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EBSI는 지난 2분기 98.7을 기록한 뒤 3분기 95.4를 기록하는 등 이번에도 100을 세 분기 연속 100을 하회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올 4분기에도 수출 전망이 어두운 요인으로 미국 금리인상 지연에 따른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와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비용 상승을 꼽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의료·정밀및광학기기와 무선통신기기및부품이 100을 넘었다. 각각 110.3, 103.6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주력품목인 선박(85.7), 석유제품(83.3), 자동차및자동차부품(92.1), 화학공업(91.5) 등 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에 대한 기대감이 103.8로 높게 집계됐다.

반면 수출채산성(83.0), 수출단가(89.6), 자금사정(89.6), 수출국경기(90.9) 등은 전반적으로 악화할 것으로 보였다.

응답 기업들은 수출 애로요인으로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5%),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4.8%),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4.4%), 물류비용 상승(10.6%) 등을 꼽았다.

특히 물류비용 상승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 항목은 3분기와 비교해 각각 5.5%포인트, 3%포인트나 늘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