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산업 중국기업 약진… 100대 기업에 한국은 소수
신성장산업 중국기업 약진… 100대 기업에 한국은 소수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10.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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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SW 韓보다 10배 많아… 헬스케어·제약 부문 차이 극명
한경연 “기업규모에 따라 성장 막는 IT 산업규제 폐지해야”
▲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신성장산업의 분야별 세계 1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주요 신성장산업의 기업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5년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세계 1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과 중국의 분야별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스템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우 중국은 17개 기업이 이름을 올린 데 반해 한국은 7개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응용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한국기업은 2개, 중국 기업은 20개로 중국이 10배 많았다.

헬스케어·제약 부문에서도 한국은 세계 100대 기업에 포함되지 못한 반면 중국은 헬스케어 장비 기업 6개, 제약 기업 20개를 보유해 대비를 이뤘다.

한경연 관계자는 “산업별 상위 20위권의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이 시급하다”며 “세계 100대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공공소프트웨어 사업에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등 기업규모에 따라 기업성장을 막는 IT 산업규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기업이 해외 공공 IT사업에 입찰할 때 공공 IT사업 실적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은데 정부사업 실적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연은 “단기간에 기술적 장벽을 넘을 수 있고 지적재산권 확보도 가능한 M&A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우리도 기업이 해외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경우 약 660조원의 국부펀드에 힘입어 공격적인 해외 M&A를 추진해 2014년 해외 M&A 건수가 전년 대비 5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