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불신 여수시의회, 소통 의회로 거듭나야”
“불통·불신 여수시의회, 소통 의회로 거듭나야”
  • 김영만 기자
  • 승인 2016.10.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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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협, 제171회 시의회 임시회 총평서 밝혀

(사)여수시민협이 “제171회 여수시의회 임시회는 여수시의원들의 불통·불신·불능으로 또다시 시민들로 해금 정치인에 대한 비난만 키운 3불의 의회였다”고 평가했다.

여수시민협 관계자는 “제 171회 임시회 개회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본회의에 출석만 하고 퇴장하는 등 반쪽 의회가 됐으며 의장의 회의 진행을 막기 위한 과정에서 두 정당소속 의원들 간의 몸싸움, 고성, 막말에다 성추행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해당 여성의원은 신청했던 시정질의, 5분 발언 등의 의정활동도 못하고 입원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여수시의회의 파행은 후반기 의회 시작부터 예견됐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금품매수 의혹, 보조금 편취 혐의로 인한 의원직 박탈 등의 사건으로 민의대변은 뒷전인 의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임시회 기간에 주요 현안에 대한 시정질의를 통해 시민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보인 의원들도 있었다.

송하진 의원은 웅천지구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한 지구단위계획 변경내역과 사유에 대해 질의하며 아파트 건립 인허가 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또 강재헌 의원은 여수시 상하수도시설의 문제를 질의했다. 특히 최근 폭우에 무용지물 논란이 있었던 도원지구 우수저류 시설을 지적하며 학동지구 우수저류시설 공사 관련 공법선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시정질의에 대한 시장의 부적절한 답변 태도는 불통행정의 단면이라 느끼기에 충분했다.

시장은 웅천지구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한 송하진 의원의 질의에 “국회가 아닌 지방의회자리에는 면책 특권이 없다”며 근거 없는 불필요한 의혹 제기를 자제해달라는 발언을 했다.

이는 시민의 뜻에 의해 뽑힌 시의원을 존중하지 않고 민의대변을 위한 시의원들의 소신 발언을 강압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강재헌 의원과 설전을 벌였던 우수저류 시설 공법과 관련해 용역을 통한 전문가 자문 검토를 하겠지만 당장 공사가 코앞인 학동우수저류 시설 공사는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강재헌 의원의 학동우수저류 시설 공사에 대한 검토 의견은 적절한 문제제기로 본다는 것이 시민협의 견해다.

이에 시민협은 관련현안에 대한 공청회, 토론회 등을 제안하며 “공법선정을 비롯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의원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소통행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여수/김영만 기자 my1350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