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수해지역 지반, 5차 핵실험 후 약해져”
RFA “北 수해지역 지반, 5차 핵실험 후 약해져”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0.04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핵실험 후 주택 균열·산사태 잇따라… 北 주민, 김정은에 불만

▲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이 발생한 지역. ⓒ연합뉴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함경북도 수해지역의 지반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4일 함경북도 수해 지역의 피해 상황이 북한이 지난달 5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를 통해 “수해로 붕괴 위기에 놓여 있던 살림집들이 핵실험 이후 눈에 띄게 균열이 심해졌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어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서 잇따라 산사태가 발생한 원인도 핵실험으로 약해진 지반에 충격을 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런 충격이면 수분이 많이 축적된 토사나 붕괴 위기에 놓인 건물에 위험이 가중됐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함께 수해 복구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도 핵실험의 영향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RFA는 소식통을 인용해 풍계리에서 수해 지역인 연사군까지는 80km, 무산군까지는 100km 거리라고 소개했다. 핵실험으로 인한 진동을 두 지역에서 느낄 수 있었다는 말도 전했다고 곁들였다.

RFA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RFA에 김정은 정권이 노동당 창건일인 이달 10일까지 복구를 끝내라며 무리한 피해복구를 지시해 수해 지역 주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