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머스크, 한진해운·현대상선 인수 않을 것”
WSJ “머스크, 한진해운·현대상선 인수 않을 것”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0.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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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한진해운·현대상선 산다는 것은 소문일 뿐… 인수에 관심 없어”

▲ 한진해운 선박. (사진=한진해운 제공)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인수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한국의 해운회사를 인수하는 대신 다른 해운회사가 파산 직전에 몰려 매각에 나서기를 기다릴 것이라며 머스크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에 정통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을 산다는 것은 소문일 뿐”이라며 “머스크는 한국의 해운업체에 진짜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각에선 머스크가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 중 한 군데를 인수하거나 두 회사를 모두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한진해운이 8월 말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에는 업계에서도 머스크가 한국의 해운회사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여기에 머스크가 지난달 말에 그룹 분리 계획을 밝히고, 컨테이너 운영회사인 머스크라인의 임원이 인수 기업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에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더 주목을 받았다.

다만 WSJ는 이날 머스크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인수하지는 않겠지만 이들이 보유한 선박을 사는데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다른 거대 해운회사와 마찬가지로한진해운이 보유한 37척 중에서 쓸 만한 선박을 골라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대상선도 한진해운 선박 중 최소 5척을 살 의향이 있지만, 현대상선도 채권단 관리하에 있으므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