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위협은 턱밑 비수”… 朴 대통령, 한미동맹 강조
“北핵위협은 턱밑 비수”… 朴 대통령, 한미동맹 강조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9.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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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취임 후 주한미군 장성과 첫 오찬… 브룩스 “한미동맹은 철통”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미군 장성 초청 오찬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인사말을 끝낼 때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위급성을 강조하는 한편 긴급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한미 양국 국민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주한 미군 주요 장성과 함께 오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도 북한은 사변적 조치를 거론하며 추가 도발을 예고하고 있어 언제 어떤 형태로 도발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은 턱밑의 비수와 같아서 긴급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한미 양국 국민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병기화와 미 본토 공격을 위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엔진 시험 등을 운운하면서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를 노골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에 광적으로 집착하고 있으며, 체제 유지를 위해선 어떤 무모한 도발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우리와 국제사화의 대응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제공할 것을 분명히 했고,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입각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는 말과 함께 한미정상의 단호한 북핵 대응 의지를 전했다.

또 북한의 광기를 억제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연합방위태세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광기를 억제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연합방위태세"라며 한미동맹을 견고히 해 북한의 핵 개발 야욕을 저지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 나가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한미 양국의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매일 같이 헌신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고 우리가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의지는 변치 않으며, 철통같다"고 화답했다.

한편 주한미군 장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것은 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찬에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 미군 사령관 등 주한 미군 주요 장성, 한민구 국방장관, 합참의장 및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