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른 차량 판매
[기자수첩]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른 차량 판매
  • 송정섭 기자
  • 승인 2016.09.29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가 소비자의 눈높이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져 자동차 제작 승인과 감독기관을 향한 원성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을 소지한 일반 소비자들은 차량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되면 당연히 차량에 장착된 에어백이 작동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차량을 판매한 회사나 제작팀은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 충분한 설명으로 소비자를 이해시킬 의무가 있다.

전북 남원시 주천면 K씨는 지난 27일 오후 8시경 남원시 노암동 주공아파트 앞 노상에서 부주의로 인해 1톤 봉고화물차를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K씨는 차량구입 당시 군산에서 생산하는 스파크 고급형을 구입했으며, 이 차량은 고급형으로 8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있다고 해 안전성에 대해 믿을만한 차량으로 알고 구입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충격으로 핸들에 턱을 다치는 상해를 입었고 자동차 앞부분에 엄청난 손상이 왔음에도 차량에 장착된 안전성을 담보했던 8개의 에어백은 단 하나도 터지지 않았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차량의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던 이유에 의혹제기는 당연했고 이 과정에서 광주호남본부 팀장과 전화로 차량구입 당시는 고급형이라며 에어백장착에 대해 주장했던 내용에 의혹을 제기하며 정말 에어백이 장착은 돼있는지 확인 요청과 출장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호남본부 팀장은 “내가 왜 남원까지 갑니까? 자동차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당신이 알아서 멋대로 해도 좋다”는 막말로 소비자를 두 번 울렸다.

남원소재 쉐보레 정비공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차량사고에서 에어백을 작동시키는 센서에 충격이 미치지 못했다”며 “차량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홈페이지에서 에어백을 “운전석 & 동반석 어드밴스드, 앞 & 뒤 좌석 사이드, 좌우 커튼 등 8개의 에어백이 어떠한 방향의 충돌에도 탑승객을 안전하게 보호 합니다”라고 홍보하고 있으나 이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내용으로 나타났다.

쉐보레는 소비자와 의견이 다르고 사고에서 회사의 주장과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면 고객을 설득시키는 노력은 고사하고 어떤 조치에도 얼마든지 대응해 주겠다며 막말로 상대를 대하는 ‘갑’질의 배짱영업이 회사발전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신아일보] 송정섭 기자 swp2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