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급협상 합의 실패
현대차 노사, 임급협상 합의 실패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9.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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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급 조정권 발동 검토

현대자동차 노사가 벌인 임금협상이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는 28일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26차 임금협상안을 벌였다.

이날 임금협상에는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노조와 사측은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막판 교섭에 들어갔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회사가 추가 임금인상안을 내지 않으면서 노조는 교섭을 중단하고 협상장을 떠났다.

다만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하지 않은 만큼 회사는 조만간 교섭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임금안에 대한 과도한 기대 수준과 노조 내부 문제로 야기된 1차 잠정합의안 부결의 책임을 노조가 회사로 전가하는 등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임금안을 추가로 제시할 여건이 형성되지 않았다”며 “조속한 타결을 위해서는 노조의 수용 의지와 결단이 선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는 전날 교섭에서 기존 안에서 2000원 오른 기본급 7만원 이상과 주간연속 2교대제 포인트로 10만 포인트(현금 10만원과 동일)를 지급하겠다는 안을 추가로 냈다.

현대차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수용하지 않고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1조 근무자가 오전 11시30분부터 4시간 파업했다. 2조도 오후 8시20분부터 4시간 파업한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