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밀수, 5년간 3천여건 적발… 규모만 3조2천억원
‘짝퉁’ 밀수, 5년간 3천여건 적발… 규모만 3조2천억원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09.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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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재 “지식재산권 위반 밀수는 국가이미지 실추”

최근 5년간 ‘짝퉁’을 밀수하다 당국에 적발된 건수가 3000여건을 뛰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은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지재권(지식재산권)사범 단속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짝퉁 밀수출입 적발 건수는 총 3088건, 금액은 3조2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재권위반 적발의 96.5%는 밀수입이 차지했으며, 밀수출은 3.5%였다. 또 한국으로 들어오는 짝퉁 제품의 95.1%는 중국산이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적발금액 1위는 루이뷔통이었으며 272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롤렉스(1974억원) △샤넬(1505억원) △카르티에(1331억원) △버버리(1천14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나이키는 337억원으로 8위에 올랐으며, 스포츠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시계가 가장 많았다. 2011년 1116억원이었던 시계류 밀수출입 적발금액은 지난해 2배 이상인 255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2011년 2255억원으로 적발규모 1위였던 가방을 점차 줄어 2015년에는 376억원에 그쳤다.

박 의원은 “지식재산권 위반 밀수는 국가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범죄”라며 “휴대품과 우편물을 통한 소량의 짝퉁 반입도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