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연금 지역불균형 문제 심각"
"농지연금 지역불균형 문제 심각"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6.09.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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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공시지가 높은 특정지역 편중"
"농지 최저가격 기준 제시해 지급액 격차 줄여야"

▲ 박완주 의원
고령농업인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시행된 농지연금제도가 지역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제출한 농지연금 지역별 가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특정 지역에 가입이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입현황을 보면 경기지역은 전체 가입건수 대비 27%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2위인 전남(17%)에 비해 2배 가까운 가입자 수를 나타냈다.

최근 5년간 농지연금은 공시지가 평가로 이루어진 가입이 76%를 차지하고 있다.

현 농지연금제도는 담보평가시 공시지가의 반영률은 100%에 두는 반면, 감정평가의 경우 평가액의 80% 수준으로 담보액을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시지가가 전국 평균 2배 수준인 경기도의 가입이 가장 많을 수밖에 없다고 박 의원을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00만~300만원의 연금을 수령하는 인원 69%가량이 경기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농지연금제도의 지역불균형 문제가 심각해 농지 가격 차이로 인한 연금 지급액 격차를 좁힐 필요가 있다"며 "농지 최저가격 기준과 같은 가격정책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