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동해 추락 링스 헬기 탑승자 시신 1구 인양
해군, 동해 추락 링스 헬기 탑승자 시신 1구 인양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09.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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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종사 김모 대위… "나머지 실종자 2명 수색작업 계속"
▲ 링스헬기 훈련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동해에서 훈련 중 추락한 링스헬기의 실종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해군은 27일 전날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해양작전 중에 추락한 링스헬기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이날 오후 6시경 통영함에 탑재된 ROV(수중무인탐사기)를 이용해 수심 1030m 해저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인양된 시신은 정조종사 김모(33) 대위로 확인됐다.

해군은 해저에서 추락한 링스헬기의 동체를 발견했는데, 김 대위의 시신은 헬기 바로 밖에서 발견됐다.

해군은 "통영함 등 구조전력을 이용한 해저 실종자과 헬기동체 탐색작전을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종자 탐색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해상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링스는 지난 26일 오후 한미 연합훈련 중 추락했다.

추락 위치는 강원도 양양 동방으로 52㎞,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는 54㎞ 지점이며, 수심은 1030m 가량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고 헬기에는 정조정사인 김 대위를 비롯해 부조종사(대위), 조작사(중사) 등 3명이 탑승해 있었다.

해당 헬기는 지난 1999년 도입됐으며 30년 이상 운용하는 기종이어서 노후된 것은 아니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또한 사고 헬기의 정조종사는 비행시간 770시간을 소화해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해군 관계자는 덧붙였다.

사고 당시 기상상황에 대해서도 파고는 1m, 시정은 4마일, 풍향 및 풍속은 남동풍 5노트로 모두 괜찮았다면서 훈련 조건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사고 이후 현재 운용 중인 20여대의 링스헬기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링스헬기는 두 차례의 추락사고와 한 차례의 불시착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10년 4월15일에 초계 비행을 하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 헬기 1대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사망했고, 1993년에도 추락 사고로 10명이 사망했다.

2010년 4월17일에 있었던 백령도 앞바다 불시착 사고는 계기불량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