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영우 국방위원장, 지도부 만류에도 "국감 진행"
與 김영우 국방위원장, 지도부 만류에도 "국감 진행"
  • 이원한 기자
  • 승인 2016.09.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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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에는 여야 따로 없어… 전쟁 나더라도 국방위는 진행돼야"

▲ ⓒ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27일 '국정감사 보이콧' 당론에도 국방위 합동참모본부 국감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 소속 국방위원들에게 "오늘 오후부터 국정감사에 임할 것"이라며 "정세균 의장 사퇴를 위해 분투하시는 모든 의원님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당 지도부의 국감 보이콧 방침에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의회민주주의 원칙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국회는 상임위 위주로 운영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각 위원회의 국정감사는 국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어젯밤에도 국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동해 상에서 헬기훈련 중이던 조종사와 승무원 세 명이 헬기추락으로 생사를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나는 국방위원장으로서 내 양심과 소신이 시키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위원장을 하면서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을 줄기차게 해왔다"며 "나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북한 위협이 한층 더 가중되는 상태에서 국방위 국정감사마저 늦추거나 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국감 진행 방침이 알려지자, 박명재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김 위원장을 강력 만류하며 제지에 나섰지만 김 의원은 뜻을 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쟁이 나더라도 국방위원회는 진행돼야한다"며 "이게 제 소신이고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세균 의장의 반의회주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고 저 또한 정 의장 사퇴를 위해 시위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원한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