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또 연기… 선미 작업서 난항
세월호 인양 또 연기… 선미 작업서 난항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9.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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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10월 말 인양 완료 목표… 현장 여건에 따라 지연 가능성 있어

▲ 세월호 선수들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이 선미 작업에서 난항을 겪으며 또다시 연기됐다. 인양 마무리는 한 달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개시한 세월호 선미 리프팅빔 설치 공정이 한 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

당초 선미 리프팅빔 설치 공정의 완료 목표일은 8월 말이었다.

선미에 리프팅빔 8개를 넣기 위해서는 선체 아래 해저면을 굴착해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해저면 지질상황이 좋지 않아 굴착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연되고 있다.

해수부는 이에 대해 해저면이 뻘, 모래, 호박돌(직경 20∼30㎝)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국여느 흙과 돌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히 굳어진 퇴적층이 불규칙하게 존재해 굴착장비의 걸림현상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또 선체와 해저면 사이의 공간이 높이 0.4∼0.8m로 협소해 대형장비를 투입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선체 주변에 조류로 퇴적된 토사언덕(폭 2∼4m·높이 2m)을 제거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한 달 넘게 굴착 작업을 벌일 끝에 지난 21일 첫 번째 빔을 삽입했다. 나머지 7개 빔 역시 차례로 설치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리프팅빔 설치가 완료될 때 까지 전문가 태프크포스(TF)를 상시 운영해 공정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0월 말까지 모든 인양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현장 여건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인양작업은 선미 리프팅빔 설치 작업이 완료되면 와이어·리프팅프레임·크레인 연결, 플로팅독 선적, 철재부두로 이동·육상거치 등의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