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26일 하루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26일 하루 전면파업에 이어 27일부터 30일까지는 6시간씩 파업을 예고해 이번 주 내내 회사를 압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단, 27~30일 사이 회사와의 교섭이 진행될 경우 파업시간을 2시간 줄여 4시간 부분파업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고용안전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2교대제 8+8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 보전 △해고자 2명 복직 △아산공장 신규라인 증설 △일반·연구직 승진거부권 부여 등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그러나 현대차 노사는 지난 23일 추석연휴 이후 가진 첫 교섭에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임금인상을 포함한 추가제시안을 내지 않으면 더 이상 교섭할 이유가 없다”며 “파업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려 사측을 압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파업은 2004년 2차례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19차례 부분파업한 바 있다. 7월22일에는 2조만 전면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회사 측은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 규모를 11만대, 2조5000여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사는 교섭 및 파업 장기화를 막기 위해 파업과 별개로 이번 주 집중 교섭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를 넘겨 10월이 되면 임금협상에 소요한 기간이 5개월을 훌쩍 넘기는 것은 물론 내년 사업을 준비해야 하는 바쁜 시기인 만큼 주중에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의 적극적인 조율이 예상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9월에 잠정합의 하느냐, 10월에 하느냐도 차이가 있다”며 “이번 주 노사가 만나 교섭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