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녹조서 1급 발암물질 비소 기준치 2배 검출
금강 녹조서 1급 발암물질 비소 기준치 2배 검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9.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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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백제보 설치 이후 금강 중금속량 확연히 늘어"

▲ 지난 8월24일 오후 2시30분 경 황희 의원실 관계자가 실제로 채취한 시료 모습.(사진=황희 의원실 제공)
백제보 인근 금강 녹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의 2배가 넘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실이 지난 달 분 경 직접 백제보 인근 왕진교 아래에서 채취한 녹조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비소가 환경부 수질요염기준인 0.05ppm보다 두 배 이상 높은 0.11ppm이 검출됐다.

또 구리는 환경부 고시 기준치(0.02ppm)의 5배, 아연은 기준치(0.1ppm)의 약 두 배(0.19ppm)가 검출됐다.

이러한 중금속 검출과 관련해 환경전문가들은 보의 설치와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황 의원은 채취 장소 근처에는 공장이나 축사가 없어 중금속이 다량 유입될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중금속 수치가 기준치 이하였던 금강이 보 설치로 느려진 유속 등이 부영양화를 빠르게 일으키면서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