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내일 파업… “출퇴근 시간은 정상운행”
서울 지하철 내일 파업… “출퇴근 시간은 정상운행”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9.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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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비상수송대책본부 가동… 낮 시간 때 지하철 운행 80~85% 감소
▲ 서울시 관계자들이 비상수송대책본부 운영을 위해 책상 등을 설치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 노조가 27일 파업에 들어간다.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메트로노조는 2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83.05% 찬성으로 27일부터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과 구조조정 혁신안에 반대하고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기 위해 총파업을 벌이기로 한 철도노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벌어진다.

서울 지하철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2004년 이후 12년 만이며, 서울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하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인천, 성남 등 수도권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파업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해 지하철 운행 차질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을 수립했다.

시는 필수유지인력과 퇴직자, 협력업체 직원 등을 확보하고 서울시 직원 300여명을 역사에 배치해 출퇴근 시간대 정상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파업이 시작돼도 지하철 운행시간(새벽 5시30분∼다음 날 새벽 1시)과 출퇴근 시간대 운행 스케줄 등은 평소 수준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단 27일부터 10월3일까지 7일간은 낮 시간 등에 지하철 운행을 평소의 80∼85%로 줄인다.

또 파업이 8일을 넘어가는 시점인 다음 달 4일부터는 출퇴근 시간대 이외 열차 운행을 평소 대비 70%로 줄인다.

이는 대체 근무자들의 피로 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대신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차고지 출발 기준 1시간 늦추고 지하철역·버스정류소 연계구간 운행 버스 352개 노선의 배차간격 등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내버스 예비차량 150여대가 투입되고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5000대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9호선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상 운행한다.

[신아일보] 서울/전호정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