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주 36조원 돌파
LG화학,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주 36조원 돌파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9.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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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폴란드 공장 착공… 글로벌 생산체제 ‘확대’

LG화학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누적 수주 금액이 36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 까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 매출 7조원 달성이 목표다. 또 연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가면서 한국, 미국, 중국, 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4각 생산체제도 구축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28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2개 프로젝트를 수주한 누적 수주 금액이 36조원을 넘었다.

공개 가능한 고객사는 현대기아차, GM, 포드, 크라이슬러, 아우디, 다임러, 르노, 볼보, 상하이자동차, 디이(第一)자동차, 창안(長安)자동차, 창청(長城)자동차, 난징진롱(南京金龍), 둥펑(東風)상용차, 체리(奇瑞)자동차 등이다.

수주 금액 중 작년까지 누적 매출 약 2조원을 제외하면 수주 잔고는 34조원 수준이다.

특히 올해 말부터 출시되는 2세대 전기차(300㎞ 이상 주행) 시장에서만 30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해 본격적인 미래 성장이 기대된다.

LG화학은 2018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올해(1조200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3조7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2020년 매출 목표는 7조원으로 연평균 55% 이상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초기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는 시장 여건 미비로 수주 금액의 60~70%만 매출로 실현됐으나 최근엔 이 비중이 80~90%까지 올라갔고 프로젝트에 따라 추가 공급 요청도 늘고 있다”며 “최소 30조원의 매출은 이미 확보했는데 이는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생산체제 확대에도 나선다.

LG화학은 연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폴란드 공장이 건설되면 LG화학은 오창(한국), 홀랜드(미국), 난징(중국), 브로츠와프(유럽)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순수 전기차 시장의 90%를 점하는 미국, 중국, 유럽에 생산거점을 두게 되며, 이를 기반으로 3세대 전기차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메릴린치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5년 110억 달러에서 2020년 320억 달러로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