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 “연내 카드사 소멸포인트로 공헌재단 설립”
여신협 “연내 카드사 소멸포인트로 공헌재단 설립”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09.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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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회장, 개인정보 유출 등 실출된 이미지 개선 ‘의지’

여신금융협회가 올해 안에 카드사의 소멸 예정 포인트를 기부받아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한다. 개인정보 유출 등 잇단 사고로 실추된 여신업계의 평판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지난 23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여신협회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연내 설립을 목표로 기부금관리재단을 세워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여신금융권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멸된 신용카드사 포인트는 3460억원이었다. 지난 3월 국회에서 통과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여신협회는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고 신용카드사는 이 재단에 선불카드 미사용 잔액과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게 됐다.

김 회장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업계 자율적인 제도개선 노력과 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한 서비스 발굴에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여신금융회사의 부수 업무 현실화를 위해 다양한 부수 업무도 추진키로 했다. 김 회장은 “부동산리스 취급 제한 규정 폐지나 완화, 세제 특례 부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리스·할부금융사의 보험대리점 업무도 허용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비자카드의 해외결제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공정위 제소 여부에 대해 “현재 비자카드 본사 항의 방문 후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만족할 답이 나오지 않으면 공정위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캐피탈사와 신용평가사와의 갈등에 대해선 “협회가 나서서 캐피탈사와 신평사가 입장을 교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