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추려라” 현대상선, 한진해운 자산인수 본격화
“알짜 추려라” 현대상선, 한진해운 자산인수 본격화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9.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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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외부기관에 IT·인사·경영분야 컨설팅… 경쟁력 있는 선박 추리는 중

▲ (사진=한진해운 제공)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자산 인수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5일 해운업계와 채권단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 자산을 본격적으로 인수하기 위해 3개 외부기관에서 각각 IT·인사·경영분야 컨설팅을 받고 있다.

경영 컨설팅은 AT커니, IT와 인사컨설팅은 각각 IBM과 국내 컨설팅업체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우선 한진해운이 보유하거나 빌린 선박 중 경쟁력 있는 배를 추려내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진해운이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은 모두 97척이다. 이중 한진해운 소유가 37척, 빌린 배(용선)는 60척이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선주들에게 빌렸다가 반납하는 배들을 몇 척 정도 이어받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업계의 경쟁자가 사라진 만큼 확고히 자리를 잡기 위해 한진해운 용선을 적극적으로 가져올 예정이다.

또 한진해운의 강점이었던 ‘미주노선 최강자’ 자리를 두고 다른 외국 해운사들이 차지하지 못하게 치고 들어간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에 선박금융을 제공한 금융기관과는 한진해운 계약을 넘겨받을 수 있는지를 타진해보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은 경영컨설팅이 끝나는 시점인 11월 중순 이후 한진해운 자산인수를 통한 선대 확충, 노선 확대 등을 담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