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40대 복서, 결혼 앞두고 자선경기 중 사망
뉴질랜드 40대 복서, 결혼 앞두고 자선경기 중 사망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9.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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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40대 아마추어 복서가 자선 경기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기장에는 약혼녀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인 와이카토 타임스 등은 24일(현지시간) 전선 기술자이자 아마추어 복서인 네빌 나이트(49)가 이날 밤 해밀턴 테라파 경마장 특설 링에서 벌어진 아마추어 자선 경기 도중 로프 위로 넘어지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대회를 주최한 내비 복싱체육관의 디온 맥내브니 관장에 따르면 나이트는 주먹에 맞지 않았으며 2라운드 중 쓰러졌다.

그는 나이트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직감적으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나이트가 쓰러지는 것을 본 의료진과 약혼녀, 동료들이 달려들어 30여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으나 결국 살려내지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나이트는 이날 경기에 여자부 선수로 출전한 약혼녀 미셸 버크와 4주 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나이트의 열 살짜리 의붓아들과 동생도 선수로 참가했다.

내비 체육관은 사고 발생 후 페이스북에 “나이트가 다른 가족들과 함께 지난 2년여 동안 체육관에서 열심히 운동을 해왔다”며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밀턴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검시국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