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보기 힘드네” 어획량 급감에 가격 폭등
“꽃게 보기 힘드네” 어획량 급감에 가격 폭등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09.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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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사진 가격 전년比 57% 급등… ㎏당 1만1000원선

▲ (신아일보= DB)
꽃게 가격이 폭등하면서 ‘가을 꽃게’를 맛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어선들이 꽃게의 주요 산지인 서해안에서 무차별적으로 남획해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가을철만 되면 수산물 매출의 1위 자리를 지켰던 꽃게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8%나 급등한 100g당 1380원이다.

산지 가격 역시 수직 상승했다. 국내 최대 꽃게 산지 중 하나인 충남 태안 안흥포구 기준 경매 가격은 ㎏당 1만1000원선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나 오른 수준이다.

이마트는 꽃게 가격의 급등 요인으로 중국 어선들과 일부 어민들의 무차별적인 남획을 꼽았다.

이에 올 가을 주요 산지인 서해안에서 꽃게의 어획량은 지난해 보다 50~60% 정도 크게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을철 수산물 매출 부동의 1위를 지켰던 꽃게는 올해 ‘간편 손질 생선’에 자리를 내줬다. 간편 손질 생선의 매출은 지난해 보다 58.6%나 늘었다.

이는 생선 손질이 서투른 1~2인 젊은 가구가 크게 늘고 노인 인구도 증가하면서 손질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팩 형태의 간편 손질 생선 매출이 급증한 탓이다.

실제로 8월29일부터 9월21일까지 이마트에서 간편 손질 생선을 구매한 고객은 지난해 19만명에서 올해 29만명으로 10만명이나 증가했다.

반면 꽃게 구매 고객수는 지난해 32만명에서 올해 21만명으로 급감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