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비방·폭로 혼란 가중… 국민단결 등 강조”
朴 대통령 “비방·폭로 혼란 가중… 국민단결 등 강조”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9.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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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단결·정치권 합심 강조… “국민위해 일하며 남은 임기 마칠 것”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단결과 정치권의 합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단결과 정치권의 합심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내지 않으면 복합적인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강제모금 의혹,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씨 연루 의혹 등을 제기한 야권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청와대는 야권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부당한 정치공세”라며 “언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링컨 대통령이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진다고 했던 말을 인용하며 일전에 국민적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조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이 단호한 자세로 하나가 되어야만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미래를 지켜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에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경주에서 발생한 관측 이래 최대 규모 지진까지 겹쳐 국민들의 불안감 고조됐을 것이라 말하며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진 피해 현장 방문 대해서도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이었는데 대통령인 저는 진심으로 국민들을 걱정하고 국민들을 위해 일하며 남은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한 일간지가 박 대통령이 경주 지진피해 현장 방문 사진을 보도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진 속에 박 대통령은 신발에 흙을 묻히지 않기 위해 멀리서 손을 뻗어 주민과 악수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정연국 대변인은 전날 “대통령이 악수를 하려고 다가가니까 주민들이 ‘복구 중인 흙이니까 밟지 마세요’라고 해서 흙을 사이에 두고 악수한 것”이라며 “심각한 사실 왜곡”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저는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 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할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정치권과 국민 여러분도 함께 힘을 모아서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