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근무자 홍역 감염… 유입경로 확인 중
김포공항 근무자 홍역 감염… 유입경로 확인 중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9.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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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등 100여명 모니터링… 치료 후 건강 회복

김포공항에서 근무하는 30대 남성이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김포공항 내 일본 국적 항공사 사무직 A씨(38)가 홍역 유전자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현재 치료를 마치고 일상생활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본은 A씨가 공항에서 근무했지만 여행객 등 외부인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업무를 담당했고,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나 홍역 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어 감염원이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역은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 등으로 전염될 수 있으며 전염성이 큰 질병이다. 홍역에 걸리면 발열, 발진, 기침, 콧물,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방역 당국은 최근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 해외 여행객을 통한 홍역 감염사례가 보고돼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국내 홍역 환자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566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90%(512명)는 해외 유입 환자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홍역 예방접종률은 95%로 홍역 확산이 우려되진 않지만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질본은 밝혔다.

질본은 A씨가 방문한 의료기관(이화연합소아청소년과·서울 양천구) 내원자, 가족, 직장동료 등 총 102명의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며 이 중 1명이 감기 증상을 나타내 홍역 검사를 의뢰했다.

질본 관계자는 “해외여행 전 MMR(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여행 후 최대 잠복기인 3주 내 발열, 발진, 기침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