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차 핵실험 가능성↑… 풍계리 3번 갱도에 위장막
북한, 6차 핵실험 가능성↑… 풍계리 3번 갱도에 위장막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09.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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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 갱도 주변 모두 5차 핵실험 직전과 동일한 상태”
▲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주변을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달 27일 촬영된 사진(왼쪽) 왼쪽 윗부분에 있는 광차(mining carts)가 이달 15일 촬영된 사진(오른쪽)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두 사진 가운데 위장막(net canopy)은 그대로 있다.(사진=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38노스 공동 제공)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에서 이른 시일 내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실시한 2번 갱도 입구와 추가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3번 갱도 입구에 모두 대형 위장막을 설치했다.

이들 갱도 입구의 위장막은 5차 핵실험 이전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3번 갱도 입구에 설치된 대형 위장막을 통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은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항상 돼 있고 2번 갱도의 일부 가지 갱도나 3번 갱도에서 다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번 갱도와 3번 갱도 주변 상황은 5차 핵실험 직전의 상태와 동일하다”면서 “2개의 갱도에서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1차 핵실험(2006년 10월 9일)은 1번 갱도에서, 2차(2009년 5월 25일)·3차(2013년 2월 12일)·4차(2016년 1월 6일)는 2번 갱도에서 실시한 바 있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이 지난 8월 사변적인 행동조치를 계속 보일 것을 지시한 이후 16일 만에 5차 핵실험을 했다”면서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당 기념일 등 의미 있는 날을 선택해 핵실험과 백두산계열의 ICBM 발사 도발 등의 행동조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