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진 발생 8일만에 경주行
朴대통령, 지진 발생 8일만에 경주行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9.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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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동 한옥마을-월성 원전 잇따라 찾아
"경주 특별재난지역 선포 적극 검토하라" 지시
"지진 안전지역 아냐…매뉴얼 세세히 만들라"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주시 황남동 한옥마을을 방문해 지진피해 복구 지원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주 지진 피해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1과 5.8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이후 8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진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황남동 일대를 찾아 재산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격려하고 한옥지구 피해현장을 살펴봤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입은 경주시민들이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기와지붕은 한번 고치려면 전체를 다 뜯어고쳐야 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며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고 피해 지원도 빨리 해 주민들이 다시 안정을 찾고 일어설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관련 부처 등으로부터 피해현황을 보고 받은 뒤에는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역이 아니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행정력을 다 동원해서 제로베이스에서 지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대책을 잘 만들어서 신속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매뉴얼도 운동장에 나와서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계기로 지진은 물론 다른 재난에 대해서도 어떻게 현장에서 대응해야 하는지 그 매뉴얼을 세세하게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주제어실을 방문, 조석 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월성 원전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원전 시설은 단 한 치의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는 국가의 중요한 기간시설로 철저한 안전조치가 요구되는 만큼, 지진방재 대책을 꼼꼼히 재점검하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 때 이번 지진을 계기로 원전과 방폐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지진 방재 대책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나선화 문화재청장도 이날 오후 경주를 찾아 첨성대·불국사 등을 둘러봤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