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특별재난지역 선포 적극 검토하라" 지시
"지진 안전지역 아냐…매뉴얼 세세히 만들라"
박 대통령은 이날 지진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황남동 일대를 찾아 재산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격려하고 한옥지구 피해현장을 살펴봤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입은 경주시민들이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기와지붕은 한번 고치려면 전체를 다 뜯어고쳐야 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며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고 피해 지원도 빨리 해 주민들이 다시 안정을 찾고 일어설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관련 부처 등으로부터 피해현황을 보고 받은 뒤에는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역이 아니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행정력을 다 동원해서 제로베이스에서 지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대책을 잘 만들어서 신속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매뉴얼도 운동장에 나와서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계기로 지진은 물론 다른 재난에 대해서도 어떻게 현장에서 대응해야 하는지 그 매뉴얼을 세세하게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 때 이번 지진을 계기로 원전과 방폐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지진 방재 대책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나선화 문화재청장도 이날 오후 경주를 찾아 첨성대·불국사 등을 둘러봤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