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편의점 도시락 데울 땐 뚜껑 제거해야”
소비자원 “편의점 도시락 데울 땐 뚜껑 제거해야”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09.20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양 변형·식품 안전에 영향… 편의점 4개사 음식·용기 안전성 기준 적합
▲ (자료사진=연합뉴스)

편의점 도시락을 가열 시 뚜껑을 제거하고 조리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소비자들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이 편의점 도시락을 먹어본 소비자 9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시락에 표시된 뚜껑 개봉이나 조리시간 등 주의 문구를 확인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73.6%(677명)였다.

하지만 뚜껑을 완전히 제거하고 데워 먹는다는 사람은 28.8%(195명)에 불과했다.

편의점 도시락 뚜껑은 투명한 재질(PET·PS)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내열성이 약해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우면 모양 변형과 식품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은 편의점 상위 4개사(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24종을 조사한 결과 대장균 등 미생물 시험검사와 용기·뚜껑의 화학물질 시험검사 등 안전성 검사에서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4종 모두 규정된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제품명, 식품의 유형, 업소명과 소재지, 제조연월일, 유통기한, 내용량, 식품 관련 신고, 알레르기 유발 성분 등을 표시했다.

하지만 열량이 표시된 7종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종은 1078㎉로 성인 여성의 1일 에너지 필요추정량(2100㎉)의 51.3%나 됐다.

열량이 표시된 도시락 7종의 평균 열량은 651.3㎉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은 영양성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며 “육류나 튀김류가 많이 들어있는 도시락은 지방이나 나트륨 함량이 높으므로 상세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