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위성로켓 엔진 시험… “대성공” 자축
北, 신형 위성로켓 엔진 시험… “대성공” 자축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9.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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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우주개발과 이용은 당의 중요한 방침”… 北, 도발 가능성 ↑

▲ 미사일 발사대 모양 장치에 설치된 엔진의 분출 시험 장면.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했다.

김정은이 직접 시찰에 나서면서 지난 9월9일 제5차 핵실험 이후 첫 군사 행보를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관영 매체는 20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시험에서 대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시험을 지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엔진 분출시험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이뤄졌다.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엔진 사진은 ‘장구’ 모양으로 광명성호 엔진 모양과 비슷했다. 지난 4월 9일 공개한 구(球)형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과는 달랐다.

중앙통신은 시험 내용에 대해서는 “작업 시간은 200s(초)로 하고 발동기 연소실의 연소 특성, 각종 변들과 조종 계통들의 동작정확성, 구조믿음성을 최종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며 “새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는 단일 발동기로서 추진력은 80tf(톤포스·80톤의 추력)”라고 설명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을 두고 지난 2월7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광명성호) 관련 후속 기술 개발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이 5차 핵실험에 이어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당 기념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정은은 서해 위성 발사장 시찰에서 “우주개발과 이용은 당의 중요한 방침이며 국가적으로 계속 힘을 넣어야 할 중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시험성과에 토대해 위성발사 준비를 다그쳐 끝냄으로써 적들의 비열한 제재압살 책동으로 허리띠를 조여매면서도 변심 없이 우리 당만을 믿고 당을 따라 꿋꿋이 살며 투쟁하는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큰 승전 소식을 안겨주자”고 독려했다.

한편 김정은은 엔진시험 시찰 때 현지에서 리병철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정식 당 부부장을 비롯한 당 책임일꾼들과 국가우주개발국 관계자들이 맞았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