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해운 자금 지원 ‘새 방안’ 검토
대한항공, 한진해운 자금 지원 ‘새 방안’ 검토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9.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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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 터미널 담보 지원 무산될 듯… 물류난 해소에 시간 필요

▲ (사진=한진해운 제공)
대한항공이 법정관리로 촉발된 한진해운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새로운 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롱비치 터미널을 담보로 600억원을 지원하려 했으나 이사회에서 제동이 걸려 새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물류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400억원과 대한항공을 통해 6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조양호 회장의 400억원과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의 100억원 등 전·현직 대주주의 사재 500억원은 한진해운에 지원이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대한항공에서 지원할 예정이던 600억원은 이사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잡으려면 한진해운이 이미 담보 대출을 받은 6개 해외 금융기관과 또 다른 대주주인 MSC(보유 지분 46%)로부터 모두 동의를 받아야 하는 데다, 배임 우려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함에 따라, 물류난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진해운의 관리대상 선박은 총 34척이다.

압류금지명령(스테이오더)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항구에 들어갔다가는 배는 물론이고 실려 있는 컨테이너들에 대해서도 압류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배들은 입항하지 못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