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친환경차량 급성장… 1년만에 독일 시장 앞질러
한국 친환경차량 급성장… 1년만에 독일 시장 앞질러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9.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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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한국 친환경차 2만6161대 판매… 독일은 2만5031대

▲ (사진=신아일보 DB)
올 상반기 한국 친환경차가 급성장하며 독일 시장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완성차업체의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전기차 집계 기준) 판매는 총 2만6161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만5953대와 비교해 1만208대나 늘어난 수준이다.

게다가 올 상반기 자동차 종주국이자 유럽의 최대 자동차시장을 보유한 독일을 앞지르는 선전을 보이기도 했다.

올 상반기 독일의 경우 신규 등록된 친환경차 대수는 2만5031대로 한국보다 적었다.

지난해 상반기 독일의 친환경차 대수는 2만686대였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독일에 비해 5000여대 가까이 시장 규모에서 밀렸다.

그러나 불과 1년만에 1000여대를 앞지르며 독일 시장을 넘어 선 것이다.

업계 측은 상반기 한국의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한 것에 대해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니로 등 하이브리드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는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각각 5204대, 8366대가 판매됐다.

특히 상반기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7.2%에 달해, 국내 시장이 하이브리드 차량의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친환경차 시장 역시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유럽 국가들 가운데 영국,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로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큰 곳이다.

한편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EU) 친환경차 신규 등록은 영국이 4만6014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프랑스 4만1606대, 독일 2만5031대, 스페인 1만5682대 등 총 20만3024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등록 대수인 16만5426대보다 22.7% 증가한 수치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