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해찬 복당 결정… "통합 본격 시동"
더민주, 이해찬 복당 결정… "통합 본격 시동"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9.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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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충청 대망론' 불식 차원 분석 나와… 의석 122석으로 늘어날 듯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4·13 총선 과정에서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친노계 7선' 이해찬 전 총리의 복당을 결정했다.

더민주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전 총리에 대한 복당 안건을 가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원외 민주당과의 통합 추진에 이어 오늘 아침 최고위에서 이 전 총리의 복당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끊임없이 분열을 거듭해 야권 세력이 약해져왔는데 추 대표 통합이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며 "작은 통합으로 시작해 큰 통합으로 이뤄질 때까지 더민주가 추진하는 통합이 수권정당으로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높이는 신호탄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야권 최다선이자 친노계 좌장, 충청권을 대표하는 야권 정치인이다.

이 전 총리의 복당을 두고 일각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으로 대두된 '충청대망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체제 당시 4·13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후 탈당해 세종시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총선 직후인 4월19일 복당 신청서를 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에서는 복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더민주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한 날로부터 1년이 경과하기 전에는 복당할 수 없도록 돼 있으나, 당무위가 의결할 때에는 복당할 수 있도록 예외조항이 마련돼 있다.

이 전 총리의 복당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자격심사를 거친 뒤 당무위의 최종 의결절차를 거치게 된다.

복당이 최종 확정되면 더민주 의석은 122석으로 늘어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