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원외정당 민주당과 통합… "정권교체 출발 선언"
더민주, 원외정당 민주당과 통합… "정권교체 출발 선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9.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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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창당 61주년 맞춰… 최고위·중앙위 의결 절차 거쳐야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앞줄 오른쪽)와 민주당 김민석 대표(앞줄 왼쪽)가 1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원외정당인 민주당이 18일 통합했다.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을 그대로 사용하되 약칭은 민주당을 쓸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이날 경기 광주의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통합을 선언했다.

이날은 신익희 선생이 민주당을 창당한 지 61주년이 되는 날이다.

추 대표가 민주당 창당 61주년에 맞춰 야권의 상징성을 띤 당명을 지닌 당과 통합을 선언한 것은 범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많다.

추 대표는 "우리의 통합은 삶의 벼랑 끝에서 희망을 잃어가는 국민을 위한 희망선언"이라며 "분열과 좌절을 딛고 일어나 정권 교체로 나아가는 희망의 대장정 출발선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은 집권을 위한시대적 요구"라며 "하나의 민주당으로 민주세력의 역사성을 분명히 하고 국민 마음과 희망을 담는 큰 그릇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해공 선생은 우리 당의 뿌리로, 우리는 신익희 선생이 창당한 민주당의 후예"라며 "같은 역사를 가졌지만 수없이 많은 분화와 분열을 겪었다. 모든 민주개혁세력의 단결로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김민석 전 의원은 "통합선언을 하는데 다른 때와 달리 아주 단순하고 간명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지켜가면서 그 약칭을 우리 전통이 담겨있는 민주당으로 함께 쓰자는 것으로, 아무것도 아닌 작은 합의일 수 있지만 민주당을 지켜왔던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소중하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최근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과 통합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최고위와 당무위를 거쳐 중앙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편, 이날 생가 방문에는 더민주에서 김영주·김병관·김춘진·심기준·양향자 최고위원과 경기 광주를 지역구로 둔 소병훈·임종성 의원, 신창현 당 대표 비서실장, 안규백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민주당에서는 김민석 정책위의장, 김도균 당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