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필라델피아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상자 7명
美 필라델피아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상자 7명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9.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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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경찰 습격 후 행인 공격… 2명 사망·5명 부상

▲ (사진=WPVI-TV 캡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경찰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범행 동기는 ‘경찰 혐오’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전날 밤 11시20분께 필라델피아시 서쪽의 샌섬 가(街)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행인 1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2명을 포함한 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총격은 용의자인 니콜라스 글렌(25)이 경찰차로 다가오면서 시작됐다.

글렌은 가까운 거리에서 운전석에 앉아 있던 여성 경찰관인 실비아 영(46)에게 18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영 경관은 다행히 방탄조끼를 입고 있어 치명상을 피했다. 총격이 발생하면서 인근의 경찰들이 출동했고 글렌은 뛰어서 도주하기 시작했다.

글렌은 근처 술집 안으로 총격으로 가해 경호원과 한 여성의 다리에 각각 총상을 입혔으며, 부상을 입은 여성은 ‘인간방패’처럼 이용하기도 했다.

글렌은 이어 근처에 있던 또 다른 승용차를 향해 14발을 난사했고, 승용차 속 남녀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여성은 숨졌다.

글렌은 자신을 뒤따라온 경찰관들에 의해 30여 분 만에 골목 끝으로 몰렸고 곧바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용의자인 글렌은 경찰의 추격 끝에 사살됐다.

경찰은 현장 조사에서 글렌의 옷속에서 자신을 담당하는 보호관찰 경관을 비롯해 경찰 전체를 증오하는 내용의 글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아직 이번 총기난사의 직접적인 동기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경찰 혐오’가 직접적인 범행 동기인지, 아니면 정신적인 불안정 때문이었는지에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