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성 10명 중 4명 ‘박봉’… OECD 22개국 중 1위
韓 여성 10명 중 4명 ‘박봉’… OECD 22개국 중 1위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9.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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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임금 근로자 10명 중 4명은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OECD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여성 임금 근로자 중 임금 중위값의 3분2 미만을 받는 비중은 37.8%로 조사됐다. 이는 OECD 비교 가능한 22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000년에 45.77%로 절반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 비중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2011년부터는 30%대로 내려앉았으나 여전히 다른 국가와 비교해보면 격차는 컸다.

특히 한국 다음으로 여성의 임금 사정이 열악한 아일랜드(31%)와 비교해보면 한국이 6.8%포인트나 높았다.

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해보면 미국은 29.54%, 영국 26.99%, 독일 25.94%, 일본 25.52%로 한국보다 적게는 약 8%포인트에서 많게는 12%포인트 넘게 낮았다.

한국의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이 높은 것은 여성들이 임시·일용직, 단순노무직 등 불안정하고 질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이전보다 못한 일자리를 얻는 경우가 많은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녀를 합친 한국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3.7%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아일랜드(25.1%), 미국(24.93%)에 이어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