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 광주·전남 고립·침수 등 폭우 피해 잇따라
'호우경보' 광주·전남 고립·침수 등 폭우 피해 잇따라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6.09.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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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157.5mm 등 폭우 쏟아져… 기상청 "비 더 내릴 듯"

▲ 17일 오전 전남 담양군의 한 도로가 폭우로 잠겨 차량들이 물살을 헤치며 거북이 걸음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광주전남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독자제공/연합뉴스)
추석 연휴 나흘째이자 주말인 17일 광주·전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광주와 나주, 담양 등 전남 21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린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강우량은 보성 157.5mm를 최고로 신안 압해도 157mm, 영광 140mm, 담양 134.5mm, 나주 132.5mm, 광주 120.9mm, 순천 105mm, 여수 40.9mm를 기록했다.

고흥은 오전 9~10시 1시간 동안 무려 95.5mm나 내리는 등 전남 동부권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에 따른 고립·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9시1분경 전남 담양군 월산문 융흥사 계곡에서 고립신고가 접수대 119 구조대가 구조에 나서 30분 만에 주민 2명을 구조했다.

또 광주 월곡동 우산시장과 영암군 삼호읍 상가에서 침수신고가 접수됐다.

나주시 왕곡면 반남면의 한 주택도 침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도로 침수도 잇따랐다.

강진군 성전면 풀치터널 앞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복구작업을 벌였으며 광주 하남산단 6, 7, 8 도로도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폭우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5분 제주를 출발해 8시50분 광주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여객기는 1시간 가량 늦은 9시50분에서야 도착했다.

바닷길도 막혔다.

여수와 연도, 백야도 등을 잇는 16개 항로 가운데 13개 항로가 운항이 중단됐고 청산도와 여서도, 덕우도와 황제도를 잇는 일부 항로도 통제되고 있다.

서쪽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리는 이번 비는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8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