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요금 폭탄’… 8월 전기료 증가 가구 늘어
현실이 된 ‘요금 폭탄’… 8월 전기료 증가 가구 늘어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9.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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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比 전기료 늘어난 가구 1628만4천가구… 이중 871만 가구는 50% 이상 늘어

▲ ⓒ연합뉴스
우려했던 ‘전기요금 폭탄’이 현실로 다가왔다.

13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기요금이 7월보다 늘어난 가구는 1628만4000가구이며, 이 중 50% 이상 요금이 늘어난 가구는 871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7월과 비교해 8월 전기요금이 50% 늘어난 가구는 504만 가구로, 올해보다 367만 가구 적었다.

한전은 이에 대해 폭염기간이 길어지며 전년도보다 요금이 증가한 가구 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가 가구 가운데 요금을 10만원 이상 더 낸 가구는 6.9%인 60만2000가구, 이들 가구의 평균 요금은 17만2000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8000원가량 더 많이 냈다.

금액별로 세분화하면 10만∼20만원 더 낸 가구는 45만8000가구, 20만∼30만원 더 낸 가구는 10만4000가구, 30만원 이상 더 낸 가구는 4만가구에 이르렀다.

다만 한전은 올해 누진제 완화정책 시행으로 지난해보다 가구당 돌아가는 혜택은 커졌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 할인액은 9110원이었다. 이는 전년도 6280원보다 2830원 늘었다. 또 253만가구는 오히려 전기요금을 덜 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대비 지난달 사용량 증가율은 12.7%, 요금 증가율은 12.8%로 비슷했다.

한전은 “누진제로 인해 통상 사용량 증가율에 비해 요금 증가율이 높지만, 올해는 여름철 전기요금 할인 효과로 사용량과 요금 증가율에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